직장인 최 모씨(28세, 여)는 최근 셀프 인테리어에 푹 빠져 시간이 날 때마다 실내 장식이나 설치물들을 교체하거나 수리하며 시간을 보낼 때가 많다. 간단한 페인팅이나 소도구를 활용한 작업이 대부분이지만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장시간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녀는 "워낙 좋아서 하는 일이라 작업 중에는 통증이나 불편감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수면 중에는 잠에서 깰 정도로 통증이 심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최 씨의 경우처럼 셀프 인테리어에 자신감이 붙어 과도하게 어렵거나 힘든 작업을 할 때에는 허리, 손목, 무릎 등의 관절에 부담을 줘 디스크 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테리어는 그 자체로 가구나 무거운 도구 등을 다루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동작이 다수 동원된다.
이 같은 동작은 손목 관절이 늘어나는 부상이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페인팅이나 몰딩 등의 작업을 천장에 진행할 때는 장시간 고개를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목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쉽고, 이는 곧 허리나 등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무리한 작업이 질병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작업 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휴식 시에는 전신 스트레칭 등으로 관절과 근육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만일 통증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신경외과를 찾아 정밀한 검사를 거친 후 물리치료나 도수치료 등 보존치료를 모색하는 것이 좋다.
도수치료는 통증이나 근육의 뭉침을 풀어주고 변형된 골반이나 척추를 바로잡아주는 치료법이며 각기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는 근육이나 관절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도수치료 중 'Ball-ance(볼란스)' 치료는 척추의 과도한 긴장을 낮추고 약해진 주위 조직들을 강화시켜 자세나 운동능력을 바로잡아주는데 도움을 준다.
무리한 동작 후 이어지는 통증은 만성 관절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무리한 동작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때는 휴식과 스트레칭 등으로 부담을 최소화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거나 인체조직을 교정하고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도움말: 김영수병원 김영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