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김다인 기자]계단을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 다리가 더 저리며 걸으면 다리에 감각이 없어지고 마비된다거나, 발바닥에서 엉덩이 쪽으로 통증이 뻗쳐오르는 것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당연히 허리디스크라고 생각하지만 검진 결과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앉아 있을 때에는 견딜 만하다가 서서 걸으면 다리에 통증이 생긴다. 그리고 몸을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줄어들고 뒤로 젖히면 더 아프다.
허리를 굽히거나 걸음을 멈추고 쪼그리고 앉아서 쉬면 사라졌다가 다시 보행을 하면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데 이와 같은 증상을 신경성 간헐적 파행증이라 하고, 협착 정도가 심해지면서 걷는 거리가 짧아진다.
실제 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8년 64만명에서 2012년 114만명으로 연평균 15.6%씩 증가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매년 1.8~1.9배 정도 더 많았다.
특히 50세 이상 여성이 68만여명으로 전체 여성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남성보다는 여성의 비율이 높다고 발표했다.
이는 여성들의 가사노동, 임신, 출산, 폐경기 등을 겪으면서 척추와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상대적으로 빨리 나타나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의 경우 대부분 폐경 이후로, 척추 자체의 퇴행성 변화뿐 아니라 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영향도 높다.
뿐만 아니라 설 명절 후 중년 여성들에게는 위험이 도사린다. 없던 질환 증상이 생기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지속되면 상태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받아 무조건 수술이 치료가 아닌, 비수술 치료가 가능한지 확인 후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김영수병원 김영수병원장은 “초기라면 본원에서 국내 최초 도입한 보존적치료 볼란스(BALL-ance) 도수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척추 질환자들의 자세·척추의 변형을 개선하는데 치료하고 있으며, 척추 분절의 과도한 긴장을 낮추고 약해진 주위 조직들을 강화시켜주어 최적화된 근육의 사용을 유도하는 치료방법이다.”고 밝혔다.
단순 치료사가 아닌 국가공인 물리치료사의 숙련된 기술을 통해 최적화된 근육의 사용을 유도하는 치료로 환자 스스로 사용하기 어려운 근육의 사용을 촉진해 전신 근육과 근막의 이완을 통한 통증의 경감과 근력강화에 도움을 준다.
만약 치료를 미루다가 뒤늦게 악화돼 병원을 찾는다면, 풍선확장술 비수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영수 병원장은 “풍선확장술은 가는 카테터를 삽입한 후 조영제를 이용해 풍선을 부풀려 유착된 부위의 신경통로를 넓히고 신경압박을 해소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그간 시행된 신경성형술과는 달리 협착을 직접적·물리적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추간공 내의 협착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소마취와 짧은 시술 시간 등의 장점이 있다. 환자의 몸에 부담이 적어 여러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고, 일상으로의 복귀 또한 빠르다”며 “협착 완화 풍선 확장술은 기존 치료에 반응을 잘 하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있어 희소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