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 등으로 20~30대 목디스크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사진=헬스조선 DB
목디스크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목디스크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09년 약 69만 명에서 2013년 약 89만 명으로 4년 새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목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비교적 환자들의 연령대가 높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 등으로 20~30대 젊은 환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30대 환자는 매년 5%씩 증가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사용하며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이 뭉쳐 통증이 생기게 된다. 또한 고개를 지나치게 숙이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머리의 하중을 크게 받아 목뼈에 무리를 줘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김영수병원 김영수 병원장은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로 사용하면 목뼈 정렬이 앞쪽으로 점차 기울어져 목디스크로 이어지기 쉽다"며 "목디스크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데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때는 '20-10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20분 사용하고 10분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이때 고개를 숙이지 말고, 스마트폰을 눈높이까지 올린 채 바른 자세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거치대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으로 목이나 어깨에 통증이 생겼다면 목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만일 목디스크로 진행됐다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수 병원장은 "제때 목디스크를 치료하지 않으면 목뼈의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벗어나 중추신경인 척수를 눌러 심한경우 온몸이 마비될 수 있다"며 "초기에 치료하면 수술이나 시술 없이 간단한 도수치료로 목디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수치료는 치료사의 손이나 신체 일부를 사용해 근골격계질환 증상 완화와 원인 치료에 도움이 되는 치료법으로 특히 환자 개인에 따라 통증의 원인을 찾아 시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수치료의 하나인 볼란스(BALL-ance) 목이나 허리 등의 잘못된 자세와 척추 변형을 개선하는 치료법으로 척추가 움직이는 데 있어 극도로 높아진 긴장을 완화하고 약해진 주위 조직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척추 사이의 공간을 확장시켜 디스크 탈출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김영수 병원장은 "수술적 치료만을 생각해 치료에 부담을 가져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람이 많다"며 "목에 통증을 느낄 경우 가급적 빨리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목디스크 악화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