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운동, 나쁜 자세, 외상 등이 아니라도 일상생활의 작은 일로도 허리 디스크가 생길 수 있는데요, 기침이나 재채기로도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는 일은 매우 흔합니다.
압구정 토마스 신경외과를 방문해 주신 환자분 중에 감기로 인해 기침을 하던 중 허리 한 쪽이 뜨끔하고 찌릿한 통증을 느꼈는데,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아 내원해 주셔서 진료를 보셨는데요, 허리디스크 (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기침, 재채기로 허리 디스크가 생기는 이유
기침, 재채기를 하게 되면 복압이 상승하고 앞뒤로 갑작스러운 반동이 생겨 허리에 무리가 가게 되는데요, 특히 추운 날씨로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몸이 들썩일 정도로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나는 강한 날숨 과정인데 최대 시속이 160km 이를 정도이며, 이때 우리 몸 안에서는 일시적으로 복부 압력이 크게 증가해 뒤쪽의 척추와 디스크를 압박하게 됩니다.
외부에서 오는 강한 충격이 아닌 기침이나 재채기와 같은 사소한 충격에도 허리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특히 과거에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았던 사람은 기침과 재채기로 허리 디스크가 재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겠습니다.
수술을 받고 회복 과정에 있거나 보존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도 기침과 재채기로 갑자기 복압이 상승해
치료 부위의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척추질환이 없더라도 평소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잦은 재채기로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허리에 부담을 줄여주는 자세
기침이나 재채기를 허리 디스크를 위해 참을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에 억지로 참다 보면 복압을 더 높여
허리에 좋지 않습니다. 차라리 시원하게 기침을 하되 허리에 부담을 낮춰 줄 수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앉아 있는 상태에서는 무릎에 손을 짚어 상체를 지탱하고 허리를 살짝 구부리는 것이 좋습니다. 서 있을 때는 무릎을 약간 구부려 반동을 낮춰주면 허리로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