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新 풍속 '역귀성', 부모님 척추 건강 주의하세요
2016-09-05 | 토마스병원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최근 명절에 '역귀성'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역귀성이란 지방에 있는 부모가 서울로 올라오는 것을 말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족들이 역귀성 때문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2005년 0.8%에서 2015년 14.9%로 늘었다. 김영수병원 임대철 소장은 "짧은 거리라고 하더라도 평소 척추건강이 좋지 않은 고령의 경우 고정된 자세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디스크가 악화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자는 근력과 골량이 감소해 있어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 척추관협착증, 퇴행성 척추불안정증 등 다양한 척추질환이 잘 생기며 척추 기능도 전반적으로 약화돼 있다. 특히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좁은 차량 내에 머물게 되면 척추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추석, 역귀향을 계획하고 있다면 요추의 압박을 최소화하고, 목 뒤의 경추를 편안하게 해주는 쿠션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몸의 흔들림이 심하지 않도록 의자 깊숙하게 엉덩이를 넣은 채 앉는 것이 좋다. 버스나 기차를 통해 이동할 경우 의자 기울기나 발받이 높이를 조절해 편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만일 장거리 이동 후 허리의 통증이 생기고, 수주 간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경미한 통증은 휴식을 취하면서 찜질요법 등을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통증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임대철 소장은 "척추질환자의 절반은 초기 진단과 보존적치료법 등으로 증상이 완화되지만, 이를 방치하면 병을 키워 수술 등의 치료법으로도 완치를 보장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를 수 있다"며 "고령자가 장시간 차량 이동 후 통증을 호소한다면 통증이 경미하더라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