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부모님 추석선물로 만족도 높일 수 있어
2016-09-08 | 토마스병원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 설 명절에 한 홈쇼핑 업체가 구매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모님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선물은 건강식품 항목으로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하는 자식들의 마음이 적극 반영됐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선물인 만큼 보다 특별한 마음을 담으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 김영수병원 측에 따르면 실제로 명절을 전후로 부모님의 건강검진을 문의하거나 부모님과 함께 병원을 찾는 이들이 증가했다.
김영수병원 임대철 소장은 “명절을 전후로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찾는 실속파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평소 걱정은 됐지만 미처 신경 쓰지 못 했던 부모님의 건강을 명절선물과 연결해 챙길 수 있는 건강검진은 부모님과 자녀 모두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모님을 위한 검진 항목은 특정한 질병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이 같은 목적의 건강검진이라도 고령의 대상에게 적합한 항목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가능한 검진의 후속 조치까지 꼼꼼하게 확인해 검진의 목적을 극대화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45%가 앓고 있는 난청이나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노인성 망막질환은 고령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으로 검진을 통해 정확한 양태를 파악하는 게 좋다.
치매나 뇌졸중 등으로 직결될 수 있는 만성질환을 점검하고 노인들이 직접 털어놓기 힘든 배뇨장애 등도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척추 건강 역시 짚고 넘어가야 할 노인건강의 중대 지표다. 근력과 근량이 동시에 약화된 고령자는 특별한 증세가 없이도 자세가 틀어질 정도로 척추 기능성이 약화될 수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차츰차츰 진행돼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환자 본인이 수술이나 치료를 두려워해 털어놓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고령자라 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개복이 필요치 않거나 출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수술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국소 마취 아래 진행되는 고주파수핵감압술이나 절개 부위가 7mm 이내로 흉터나 상처가 거의 남지 않는 고주파 내시경시술은 고령자나 만성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고령의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협착성 척추질환에도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통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빠르고 정확하게 통증을 완화시키는 풍선확장술이 폭넓게 시행되고 있다.
임대철 소장은 “고령의 환자라고 하더라도 비교적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는 비수술치료가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라며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척추질환을 발견할 수 있다면 의미 있는 명절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