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 주말이면 도심을 벗어나는 캠핑족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캠핑인구는 지난 2011년 60만명에서 지난해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캠핑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 기준 6000억원으로 지난 2013년에 비해 33% 증가했다고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이 밝혔다.
하지만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캠핑을 하는 것은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온도가 떨어지게 되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을 움츠리게 되며, 이때 근육의 긴장 상태가 지속된다. 장시간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척추를 보호하는 근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허리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캠핑을 하게 되면 바닥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맨바닥에서 잠을 잘 경우 우리 몸의 척추는 S자의 완만한 곡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흐트러지게 되면서 척추에도 무리를 준다. 캠핑 후 나타나는 통증은 대부분 척추 주위의 근육과 인대에서 발생하는 통증이기에 허리디스크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때 발생하는 환절기 감기도 허리디스크에 한 몫 한다. 급변하는 온도에 의해 척추 주변 구조물들이 불안정한 상태를 띄고 있을 때 기침이나 재채기로 인해 디스크 핵이 탈출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허리디스크를 앓았던 경우라면 재채기를 할 때 허리를 앞으로 숙이고 무릎을 살짝 구부려 척추로 전해지는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등 척추관리에 특별히 더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허리디스크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되며, 질환자 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허리디스크 심사결정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허리디스크 진료인원은 208만명으로 4년 전인 지난 2010년의 172만명보다 20.4%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24.2%, 60대 18.4%, 70대 18.6%로 61.2%가 50대 이상이었다. 반면 20대 이하는 21.1%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50대 이상의 비중은 남성(51.5%)보다 여성(68.3%)에게서 훨씬 높았다. 장기간의 가사 노동과 육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성별로 따져봤을 때도 여성(57.7%)이 남성(42.3%)보다 많았다.
이러한 허리디스크의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하지 부위의 감각 저하와 무릎, 발목, 엄지발가락의 근력 약화가 올 수 있다. 때문에 허리디스크 증상 발견 즉시, 초기 대응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 약물치료, 재활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한 달 이상 별다른 효과가 없다면 경막외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김영수병원 김영수 병원장은 “비수술치료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최소 조직손상과 빠른 회복이 장점인 디스크 치료 방법 중 하나”라면서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전신 질환이 있어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만약 치료가 늦어질 경우, 척추수술 즉, 허리디스크수술이 필요하다”며 “시기를 놓치면 마비 증세가 보이거나 통증이 커지므로 수술치료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척추질환은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서서히 약화되면서 찾아올 수 있으므로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도움말 = 김영수병원 김영수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