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직장인 박모씨(33)는 출퇴근 시간 내내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보냈다. 그는 얼마 전부터 목 부위와 등 쪽에 통증을 느꼈지만, 스트레스 때문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고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박 씨처럼 목디스크로 고민하는 사람은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평가원의 최근 발표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목디스크 환자는 약 69만 명에서 약 89만 명으로 30% 늘었다. 20~30대 환자도 매년 5%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이 목디스크 유발해
과거 목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환자들의 나이가 비교적 많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가 주된 원인으로 꼽혀 젊은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목디스크를 부르는 대표적인 잘못된 자세로 일자목 증후군이 있다. 일자목 증후군은 완만한 알파벳 C 모양인 목뼈가 일자로 곧게 서는 것이다. 옆에서 보았을 때 거북이처럼 어깨보다 목이 앞으로 나와 보인다. 일자목이 되면 목뼈가 받는 충격에 더욱 약해져 조금만 피로해도 목덜미가 뻐근하거나 뻣뻣해진다. 일자목 증후군은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해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모니터 등을 보기 위해 머리를 앞으로 빼고 앉는 자세를 지속적으로 할 때 나타난다.
◇평소 바른 자세 유지해야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사용할 때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10~15도 아래로 보도록 하고, 등, 허리를 편 상태에서 양쪽 어깨는 수평이 되도록 유지해야 한다.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는 거치대를 사용하거나 팔을 들어 고개를 숙이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등 근육을 발달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도 목 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엎드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펴고 땅을 밀어주는 느낌으로 고개를 들고 등을 들어 올리는 '등과 날개 뼈 펴기', 앉아서 아령을 들고 팔을 90도로 세운 후 등 뒤로 팔을 꺾어 날개 뼈를 최대한 모으는 '등과 날개 뼈 강화 운동'을 8회 3세트씩 꾸준히 하면 등 근육이 강해지고 꼿꼿한 목을 유지할 수 있다.
◇목디스크 치료, 수술 없이도 가능해
대부분 목디스크 환자들은 무조건 수술을 통해서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김영수병원 김영수 병원장은 "보존적 치료법인 BALL-ance(볼란스) 치료와 비수술 치료법인 고주파수핵성형술을 통해 수술 없이도 목디스크를 치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BALL-ance(볼란스) 치료는 목, 허리 등의 자세 및 척추의 변형을 운동을 통해 개선한다. 가장 최적화된 근육의 사용을 유도하여 통증을 줄이고, 근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고주파수핵성형술은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로 방사선 영상장치를 보면서 정확하게 디스크를 제거하는 시술이다. 부분마취 후 통증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를 가느다란 고주파 바늘로 제거한다. 치료 후 입원 없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