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고른 바닥이 아닌 울퉁불퉁한 돌이나 흙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발목을 삐거나 접질리는 경우가 매우 흔한데요, 겨울에는 얼음이나 눈 때문에 더욱 위험한 환경이 되기도 합니다.
등산 중 발목염좌를 예방하기 위한 주의사항과 치료법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등산 중 삐끗, 발목염좌
관절의 안전성을 유지하는 인대 및 근육이 손상되는 것을 '염좌'라고 합니다. 염좌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발목 관절이며, 발목 염좌의 80%가 발목 바깥쪽 인대의 손상입니다. 이는 발목 자체가
안쪽으로 돌아가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산행 시 울퉁불퉁하고 가파른 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발목을 접질려 꺾이거나 넘어지면서 발목염좌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2.발목을 자주 삐는 경우 '발목불안정증'이 부르는 악순환
평소에 잘 넘어지거나 발목을 자주 접질린다면 등산 전에 발목 건강을 먼저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발목이 불안정하면 발목염좌가 생길 가능성이 높고, 발목 염좌가 다시 '발목불안정증'을 부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발목 인대는 보행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이 인대가 손상된 상태로 무리하게 산행을 한다면 발목 부상이 생기기 매우 쉽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인대 기능이 떨어졌다고 의심되는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인대가 제대로 힘을 주고 있는지 발목을 제대로 잡아주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중요한 점은, 발목염좌가 발생했다면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만성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3. 등산 중 발목염좌를 예방하는 방법
발목 염좌를 예방하려면 걷는 방법이 중요한데요, 발끝과 무릎이 일자가 되게 하고 팔자걸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힘이 적게 들고 자세가 안정돼 부상 위험도 적어지게 됩니다. 또한 등산화 끝을 단단히 묶고
발목 부분을 잘 고정해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가을철에는 낙엽에 미끄러지기 쉽고 겨울에는 눈과 얼음에 낙상사고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고 등산 스틱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산을 내려올 때는 서두르지 말고
바닥을 잘 보면서 걸어야 합니다.
4.발목염좌 응급처치
갑작스럽게 발목을 삐었다면 응급처치 방법을 잘 익혀두었다가 시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응급처치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안정 : 일상적인 활동을 줄이고 목발이나 지팡이를 사용해 보행 시 체중을 분산시킵니다.
2) 냉찜질 : 다친 후 48시간 이전에 얼음팩 등으로 냉찜질을 합니다. 48시간 이후에는 상태에 따라
냉, 온 찜질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3) 압박 : 발목을 압박붕대나 테이핑으로 압박하면 국소 부기를 줄이고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데요, 붕대를 감을 때는 너무 세게 감지 말고 피부 접촉면에 주름이 가지 않도록 합니다.
4) 올림 : 발목을 심장 부위보다 높게 올려주도록 합니다.
응급처치 후 발목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통증과 부기가 있다면 빠른 시간 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 압구정 토마스 병원에서 겨울 산행 시 주의할 점과 부상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