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하나쯤 가지고 있는 진통제, 성분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지만 종류와 성분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속에 먹어도 되는지, 어린이는 어떤 종류를 먹을 수 있는지 등등 진통제 복용법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진통제 내성
진통제의 내성이 생길까 봐 통증이 있어도 참다가 뒤늦게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시작되는 초기에 진통제를 정량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진행될수록 만성화돼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복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내성이 걱정된다면 무카페인 진통제를 찾아보세요. 아세트아미노펜은 카페인이 없는 단일 성분 해열 진통제로 내성 위험이 없고 위장 관계 부작용이 적어 통증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대표적으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타이레놀이 내성 우려가 적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제제에 속합니다.
2. 빈속에 진통제 먹어도 될까?
빈속에 먹어도 되는 진통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입니다. 위염 및 위궤양 발생 연관성 조사에서 위염 발생 위험도를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는 공복을 피해 식후 30분을 지켜 복용해야 합니다. 소염 진통제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차단하여 소염작용을 하는데, 이 때문에 위벽을 보호하는 기능도 약해져 위장관 손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소염진통제는 심장병 환자가 복용하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수술을 받기 전이나 받은 사람도 주의해야 합니다. 약물 간 상호 작용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다른 치료 때문에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복용 전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보통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진통제가 소염 진통제에 비해 약물 간 상호 작용 위험이 적기 때문에 1차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어린이의 진통제 사용
아기나 어린이는 개월 수, 식사 여부도 고려해 알맞은 성분의 해열 진통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경우 생후 4개월 이상 아기부터 정량을 용법, 용량에 맞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빈속에 먹어도 부담이 없기 때문에 한 밤중 갑자기 열이 나거나 예방접종 후 오른 열에도 사용할 수 있어서 가정상비약으로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염증으로 인한 열이라면 소염 진통제가 고려될 수 있지만 적어도 생후 6개월
이상부터 공복을 피해 식후 30분에 사용해야 위장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